개발자의 노트북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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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발일을 쉬면서, 부모님 집에서 개기고 있다. 일로 하던 코딩을 취미로 하는 요즘, 내 개발환경은 아래와 같다.

Thinkpad E130 + USB 모니터 + 블루투스 마우스

13인치 작은 노트북, 14인치 USB용 확장모니터, 블루투스 마우스 그리고 모니터 암? 처럼 쓰고 있는 노트북 거치대. 처음에는 굉장히 불편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상당히 만족스러운 개발환경이다.

개발자에겐 개발환경은 중요하다. 노트북, 프로그래밍툴,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 책상, 의자 등등..... 개인적인 경험상, 이중 뭐 하나라도 부족하여 거슬리기 시작하면 코딩할때 정신적 스트레스가 배로 높아진다.

Thinkpad E130과 손크기 비교

이런 개발환경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뭐라해도 노트북일 것이다. 간혹 페이스북 등의 개발 커뮤니티를 보고 있으면, 개발용 노트북을 추천해달라는 글이 참 많이 올라온다. 나도 했던 고민이고, 솔직히 지금도 하는 고민이다.

이번 글은 개발자에게 적합한 노트북에 관한글이다.

개발자에게 적합한 노트북이란?

간단하게 비싸고 좋은 노트북을 사면 될 일이다. 모든 개발자를 만족시킬수는 없겠지만, 아마도 대다수의 개발자는 만족시킬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리소스는 한정적이다.

2017년 레이저 트리플 모니터 노트북 프로토타입

그래서 생각해 보았다. 개발자의 노트북은 어떤 attribute가 필요할까? 아 물론 지극히 내 생각이다.

1.성능

요즘 코딩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뭔가 이것저것 많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개발툴, 서버, 브라우저, 버추얼머신등을 여러개 동작시키고 코딩을 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CPU + 넉넉한 메모리 + SSD는 개발자 노트북의 필수적인 요소이다.

글을 쓰는 지금 기준으로 최소 i5이상 쿼드코어 + 16G메모리 + SSD는 필수라 생각된다. docker라는 것을 돌리는 요즘, CPU의 코어와 메모리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2.사이즈

정확히 말해서 키보드의 사이즈이다. 만약 노트북을 데스크탑 대신 사용하고 추가로 키보드를 연결해서 사용하면 상관 없지만, 개인적으로 텐키는 코딩할때 손의 동선을 불필요하게 증가시키는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생각된다.

키보드를 연결해서 사용할 노트북이 아니라면 13인치 ~ 14인치의 텐키가 없는 노트북이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화면도 작아지지만 그만큼 텐키는 코딩을 방해한다.

3.휴대성, 안전성, 확장성

휴대성은 노트북을 데스크탑 대용으로, 즉 한 장소에 오래두고 마우스, 키보드, 모니터를 연결하고 먼지가 잔뜩 쌓인채로 사용하면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어딜가나 들고다니며 코딩을 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요소이다.

요즘 LG 그램등 휴대성을 극대화한 노트북이 적당한 가격대에 나오면서 많은 인기를 끄는것 같다. 다나와에서도 13인치 14인치 노트북을 검색하면 LG의 그램같은 굉장히 얇고 가벼운 노트북이 상위 순위에 등록되어 있다. 대다수의 상품평도 좋아보인다.

하지만 나라면 코딩용으로 그램과 같은 울트라 슬림 노트북을 구입하지 않을 것이다. 극강의 휴대성을 위해, 그램같이 얇고 가벼운 노트북이 희생한 부분이 너무 크다고 생각된다. 바로 안전성과 확장성이다. 얇은 많큼 발열 컨트롤은 어려워지며, 그 열기는 노트북을 만지고 있는 개발자를 괴롭힐 뿐만 아니라 노트북의 안전성을 떨어트리는 요소가 된다. 아무리 성능이 높은 CPU도 뜨거워지기 시작하면, 누구보다도 게을러진다.

그리고 성능에서 말했듯이 메모리와 저장공간은 중요한 부분이다. 램의 탈착이 가능한 슬롯 2개조차 가지지 못한 노트북은 슬림한 것이 아니라 스키니 한것이다.

4.노트북 내장 키보드

노트북에 키보드를 연결해서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상당히 관심을 가져야할 부분이다. 간혹 독특한 키 배열을 갖는 노트북은 코딩시 소스에 오탈자를 양산한다. 그리고 손가락을 괴롭히는 키감은 타이핑의 욕구를 저하시킨다. 내가 생각하는 개발자의 개발환경은 편리함을 넘어, 개발을 하고싶게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5.외장 그래픽 카드의 유무

약간 번외적 요소이다. 게임, 그래픽 관련 개발자들이라면 외장 그래픽카드는 필수 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같은 웹 개발자에겐 외장 그래픽 카드는 모니터를 연결하는 구멍을 제공하는 정도의 용도이다. 만약 데스크탑 대신 노트북을 사용하며, 모니터를 추가로 2개이상 연결해서 사용한다면 외장 그래픽 카드가 달린 노트북을 추천하지만 그외에는 솔직히 비추한다.

외장 그래픽카드는 노트북을 비싸고, 크고, 더 무겁게 만들며 13, 14인치 노트북 모델중 외장그래픽을 달고 있는 녀석들은 가격이 상당히 높다.

만약 게임을 하고싶다면, 비디오게임기나 전용 게임용 PC를 사용하길 권장한다.